비경산행_속리산 묘봉

 

바로 앞의 커다란 바위를 이룬 묘봉 너머로 펼쳐진 속리산 주 능선. 왼쪽의 관음봉과 문장대 같은 암봉 능선이 멀리 오른쪽의 부드러운 선을 보여주는 천왕봉과 멋진 대조를 이뤘다.
바로 앞의 커다란 바위를 이룬 묘봉 너머로 펼쳐진 속리산 주 능선. 왼쪽의 관음봉과 문장대 같은 암봉 능선이 멀리 오른쪽의 부드러운 선을 보여주는 천왕봉과 멋진 대조를 이뤘다.

 

사진 글 · 정종원 기자

 

묘봉(874m)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과 충북 보은군을 가르며 솟은 산으로, 속리산국립공원의 옹골찬 뼈대를 이루는 암봉 중 하나다. 속리산 남쪽의 구병산(876m)에서 백두대간인 형제봉 천왕봉,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문수봉, 문장대, 관음봉 등 주능선 봉우리들을 거쳐 묘봉, 상학봉까지 이어지는 서북쪽 능선을 지나 활목고개까지 약 44km 구간이 ‘충북알프스’에 포함되지만 문장대에서 관음봉, 북가치에 이르는 구간은 비법정탐방로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신선이 노닐 것 같은 풍광이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신선이 노닐 것 같은 풍광이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기암괴석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기암괴석이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가운데 소나무를 중심으로 울창한 수림이 잘 어우러진 능선은 들머리인 운흥리쪽에서 보면 활짝 핀 연꽃을 연상시킨다. 산행은 37번 국도변에 있는 ‘묘봉 두부마을’ 옆 운흥1리 마을회관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시작된다. 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상학봉 3.2km, 묘봉 4.2km’라 적힌 이정표가 나타나고, 왼쪽으로 토끼봉으로의 출입금지를 알리는 작은 현수막도 보인다.
 

켜켜이 포개진 듯 늘어선 속리산의 바위봉우리들. 왼쪽의 상학봉, 861봉을 지나 맨 오른쪽은 토끼봉이다.
켜켜이 포개진 듯 늘어선 속리산의 바위봉우리들. 왼쪽의 상학봉, 861봉을 지나 맨 오른쪽은 토끼봉이다.

 

상학봉 정상석. 뒤로 크기를 맞춰 줄을 선 듯한 두 바위봉과의 조화가 재밌다.
상학봉 정상석. 뒤로 크기를 맞춰 줄을 선 듯한 두 바위봉과의 조화가 재밌다.

 

오른쪽 상학봉 방면 산길은 능선을 붙기까지 노송과 아름드리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이다. 이후부터 주능선 상의 상학봉(862m)에 닿기까지 바위를 올라도 내려서도 바윗길이 연속이지만 데크가 설치되어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바위틈을 비집고 자란 소나무가 늘어선 멋진 풍경은 신선들이 노닐 것만 같고, 시선이 머무는 어디라도 비경이어서 그야말로 눈호강 제대로인 코스다.

 

바위로 된 묘봉 뒤로 상학봉이 수많은 봉우리와 마주하고 섰다.
바위로 된 묘봉 뒤로 상학봉이 수많은 봉우리와 마주하고 섰다.

 

용화리에서 본 속리산 전경. 거대한 숲의 나라다.
용화리에서 본 속리산 전경. 거대한 숲의 나라다.

 

 

상학봉에서 묘봉까지는 능선을 따라 1km 거리. 안부에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조망이 압권인 묘봉이다. 들머리인 운흥리 두부 마을부터 토끼봉, 861봉, 상학봉에 이르는 모든 풍광은 물론 뒤로 관음봉, 문장대, 비로봉, 천왕봉에 닿기까지 속리산 주능선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원을 그리듯 화북면을 둘러싼 도장산과 청화산, 백악산은 물론, 청화산을 지나 멀리 조항산과 대야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시원스럽다.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묘봉에 올라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묘봉. 초록빛 숲 속에 더 큰 덩치를 숨겼을 법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묘봉. 초록빛 숲 속에 더 큰 덩치를 숨겼을 법하다.

 

하산은 묘봉에서 동쪽방향인 북가치로 내려선다. ‘미타사, 용화리’ 방향과 ‘여적암, 법주사주차장’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양쪽으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능선 진행방향인 관음봉과 문장대 쪽은 비법정탐방로여서 막혀있다. 미타사로 방향을 잡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용화보건진료소로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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